도서정가제 시행에 따른 혼란, 한번에 정리하기

 

 

지난 4247시 국립중앙도서관에서 20여분의 열혈 사서들이 모인 가운데 11번째 열수다가 열렸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은 도서관의 도서구입 업무에 직간접적으로 많은 변화를 몰고 왔습니다. 이번 열수다에서는 지난 모임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도서정가제 이후 새롭게 바뀐 입찰·계약 관련 각종 지침들과 간접 할인 5% 사용, 지역서점과 상생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진행하였습니다.

 

 

 

 

 

제도적 측면에서는 도서 구입이 분할계약 금지 예외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전보다는 수월하게 수의계약을 통해 도서를 구입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반면 낙찰 최저 기준이 정가의 90%로 고정되어 있고, 입찰 참가자격이 완화되면서(재무상태 제한, 1인 수의 계약 범위 확대 등) 납품 능력을 담보하지 못하는 군소 업체들이 난립할 수 있어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적되었습니다.

 

경제상 이익 5% 관련 조항은 기준이 모호하여 많은 도서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경기도 S시의 경우 상품권으로 수령하여 다시 장서 구입에 사용하는 반면 서울시에서는 이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MARC DB 구축이나 장비 업무로도 사용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RFID 테그로 받는 경우와 지역서점과 연계하여 도서관 이용자들에게 마일리지로 돌려주는 사례도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날 논의에서는 이 애매모호한 5% 규정을 제도적으로 명확하게 정리해야할 필요성에 의견을 함께 했습니다. 다만 총 가격 할인을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의견의 차이가 나타났습니다.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공공과 학교도서관에 지역서점 육성 차원에서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도록 하는 변화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시작단계이다 보니 여러 지자체, 교육청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서점에서 도서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지역서점을 육성해야 한다는 기본적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하다라도 현재 대부분의 도서관이 지역서점의 도서를 구입하는 방식은 많은 문제점들을 안고 있습니다. 우선 지역서점을 어떻게 규정할 것인가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오프라인 매장을 갖고 있는 곳으로 제한하는 반면 또 다른 곳에서는 서적 도소매업으로 등록한 모든 업체를 지역서점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대부분의 지역 서점이 영세하다 보니 실제 도서 납품 능력이 부족하여 실제 납품은 대형 서적유통사에 넘기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었습니다. 지역서점을 살리는 것은 비정상적인 유통 방식으로 도서구입비 일부를 나눠주는 차원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가 아니며 도서관이 장서개발과 서비스 개선을 우선 순위에 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합리적 방법을 찾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9시 반까지 도서관을 환히 밝힌 열수다는 못다한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뒷풀이 장소로 이동하여 11시가 넘는 늦은 시간까지 이어졌습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발표준비를 맡아주신 강서구 곰달래 도서관 김보일 관장님과 밤늦게까지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포럼 문화와 도서관의 <열혈 사서들의 즐거운 수다>는 항상 열려 있습니다. 주저하지 말고 찾아 주세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열수다_발표자료_수정_(김보일)_20140416.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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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포럼문화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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